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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가롭게 노니는 하루 속 만난 비둘기

아핫아핫 2021. 5. 20. 22:19

지난 주에 선릉에 가서 혼자서 한동안 가만히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. 꽃들도 만개를 해서 참 이뻤구요, 무엇보다도 새들이 참 많더군요. 벚나무는 햇살을 지 혼자서 더 머금으려는 듯 환한데, 새 한 마리가 쪼로롱 날라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옮겨 가면, 덧없는 꽃 잎 몇 장이 팔랑팔랑 떨어져 내리며 품었던 햇살을 흩뿌립니다. 조용히 몇 종류의 새가 있나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 봅니다. 모르겠습니다.

 

 

, 선릉에서 또 비둘기를 봤습니다. 올 초 동호대교 북쪽 남산 자락에서 보고 두 번째 보는 비둘기네요. 이 비둘기, 어찌 보면 어이 없습니다. 이 나무, 저 나무로 옮겨 다니며 탁탁탁!!!

 

그저 나무를 쪼아 댑니다. 저러면서 벌레나 잡아 먹나 싶지만, 그저 하염없이 탁탁탁!!! 나무를 쪼아댈 뿐입니다. 머리가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, 그래도 (제가 보기에는) 아무 나무나 날라 가서 쪼아 대면 먹고 살만한 새라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, 하하.